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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고양파주생협] 과일과 채소 제철 기운 끝까지 즐기기

입력 : 2016-07-21 16:22:00
수정 : 0000-00-00 00:00:00

 

과일과 채소 제철 기운 끝까지 즐기기

 

 

찌는 더위에 ‘염소 뿔도 녹는다’는 대서(大暑, 7월 23일) 즈음입니다. 이 무렵 농촌에서는 논밭의 김을 매고 두렁의 잡초를 베느라 쉴 틈이 없습니다. 햇밀과 보리를 먹게 되는 시기로 과일의 맛이 가장 좋고 채소가 풍성한 때입니다.

 

한살림 생산지 중 한 곳인 양구는 여름채소를 키우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민통선 북쪽 지역이라 그 흔한 산업시설 하나 찾아보기 어려운 청정지역인데다 해발 400m의 분지 지역으로 한여름에도 20도씨 내외로 선선한 덕입니다. 하지만 여름채소 키우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습하고 타들어가는 여름에는 온종일 정성을 기울여도 금새 짓무르거나 진딧물의 온상이 되기 십상입니다.  

해마다 뜨거워지는 날씨도 어려움을 더합니다. 생산자는 “100포기 심으면 50포기는 버린다고 보면 된다”고 말합니다. 그 절반이라도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작물을 키우는 마음으로 품온관리(작물의 품위유지를 위해 저장과 유통과정에서 온도를 관리하는 일)에 다시 온 정성을 쏟습니다.

 

날씨와 병충해를 이겨내고 무사히 소비자들의 장바구니에 담긴 채소와 과일들. 들이는 족족 냉장고 안에 넣어버리기엔 그 제철기운 잃을까 아쉽습니다. 먹을 만큼 그때그때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여의치 않을 때는 냉장고 필요 없는 소소한 생활의 지혜를 실천해 봐도 좋겠지요.

 

양상추 등의 잎채소가 시들할 때 감자와 함께 물에 담가 놓으면 신선함이 살아납니다. 먹기 직전에 식초를 조금 푼 차가운 물에 씻는 것도 방법입니다. 양배추나 통상추 같은 잎채소는 꽃을 꽂듯 밑동을 물에 잠기게 해서 먹을 만큼 뜯어 먹어 보세요. 파는 뿌리 부분을 화분에 묻어 베란다 같이 선선한 곳에 두면 서로 맞닿아 무를 일 없습니다.

 

흙은 작물에서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고 공기도 통하게 해주지요. 당근처럼 서서 자라는 채소는 자랄 때처럼 세워서 보관하면 신선함이 오래갑니다. 참외는 종이에 싸서 시원한 곳에 보관하면 수분 증발을 막아 고유의 맛과 향, 당도를 오래 즐길 수 있습니다.

 

 

 

한살림고양파주 기획홍보팀

 

 

 

#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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